2026년 9월 20일 주일설교
주기도문(2)-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마태복음(Matthew) 6:9-13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형성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에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호칭에서 기도의 본질적 의미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아바 아버지
하나님은 다가가기 두려운 엄격한 심판자가 아니라, 친밀하고 다정한 아버지가 되십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인생의 절망과 깊은 골짜기 속에서도 우리를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당신의 손길로 빚어내시는 토기장이이자 유일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은 율법적인 두려움과 거래의 관계에서 벗어나, 피조물이 창조주의 안전하고 깊은 사랑의 품으로 거리낌 없이 안길 수 있는 신분적 대전환을 이루게 합니다.
둘째, 하늘에 계신
‘하늘에 계신’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눈에 보이는 물리적 차원에 갇힌 분이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절대적인 주권자이심을 뜻합니다. 세상의 권력, 물질, 눈앞의 두려운 현실이 아무리 크게 보여도 이 땅의 그 어떤 세력도 하나님보다 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고백은 땅의 썩어질 욕심에 매여 있던 우리의 시선을 영원한 하늘의 관점으로 끌어올려, 세상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거룩한 영적 결단이 됩니다.
셋째, 우리 아버지
‘나의 아버지’가 아닌 ‘우리의 아버지’라는 호칭은, 심판주 앞에 떨며 나아가는 종이 아니라 자녀의 특권과 담대함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기도가 개인의 필요만을 구하는 이기적인 자리에 머물지 않도록 만듭니다. 내 형제의 아픔과 공동체의 연약함을 함께 품고 중보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사랑의 연대'를 완성합니다.
결론입니다. “하늘에 계신”이라는 고백은 눈앞의 환경에 조급해하지 않는 영적 여유를 제공하고, “우리 아버지”라는 부름은 부족한 모습 그대로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는 거룩한 자신감을 부여합니다. 결국 기도는 불안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씨름이 아니라, 크고 든든한 아버지의 품 안에서 누리는 가장 안전하고 온전한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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