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0일 주일설교
- HolyLight Church
- Aug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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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사람(1)-순종이 제사보다 낫다(The obey is better than sacrifice)(사무엘상(1 Samuel) 15:22)
성경은 순종이 율법적 의무가 아닌, 하나님과의 깊은 사랑과 신뢰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순종은 불순종의 본성을 거슬러 변화와 성숙으로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모습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은혜로운 축복입니다. 순종의 이유와 당위성을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순종은 선택받은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아무에게나 순종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사울 왕에게 "야훼의 말씀을 들으소서"라고 명하신 것은, 단순히 명령을 넘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축복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순종의 요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내가 하나님의 선택과 축복을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둘째, 순종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말렉의 모든 소유를 진멸하라고 명하신 데에는 깊은 영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가장 좋은 양과 소를 남김으로써 하나님의 말씀보다 눈에 보이는 전리품을 더 사랑했음을 보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세상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며 그분과의 온전한 관계 안에 거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마치 아픈 아이에게 쓴 약을 먹이는 아버지의 마음처럼, 그 순간은 힘들지라도 결국 우리를 온전케 하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셋째, 순종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사울은 자신의 불순종을 "하나님께 제사하려 함"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죄책감을 덜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종교적 행위일 뿐이었습니다. 이때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사무엘상 15:22)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듣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인지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전인격적으로 반응하는 '청종(聽從)'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며 그가 순종을 통해 기뻐하고, 하나님과의 가장 좋은 관계를 맺기를 기대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분의 복을 온전히 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구원받은 성도에게 순종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너무나 당연하고 복된 삶의 방식입니다. 이제 불순종의 마음을 버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순종으로 응답하여 그 복된 삶을 온전히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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